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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부생가스 등 산업부산물 재활용 사업 추진

정부가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이나 부생(副生) 자원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13개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 부산물 재자원화 사업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광양제철)와 한화케미칼, E1, 휴켐스, 에어리퀴드코리아는 광양산업단지와 여수산단 간 부생 가스(수소·일산화탄소) 교환을 위한 저터널(4㎞)을 건설한다. 이 사업의 총투자비는 5년간 최대 2000억원에 달한다. 투자비는 양 산단의 입주기업 컨소시엄이 부담하며, 산업부는 이견조율 및 인허가 등을 맡는다. 발전연료로서 일산화탄소와 수소의 가치는 제곱미터(㎡)당 각각 105원, 90원이지만 석유화학 원료로서 가치는 각각 250원, 200원 이상이다.

산업부는 부생 가스가 본격적으로 교환되면 원가 하락에 따른 생산비 절감(1062억원), 물류비 감소(195억원) 등 으로 연간 1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시, 농어촌공사는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 폐열을 활용해 원예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원예단지 부지와 주민 참여가 쉬운 지역에 열 회수설비 및 배관을 구축해 시설원예 등 '지역주민 소득증대 사업'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시설원예 시범사업이 진행되며 201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남부발전과 경남 하동군, 주민대표, 사업 시행사는 하동화력발전소의 온배수 폐열과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원예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업체간의 연계가 확보되지 않거나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산업 부생자원의 효과적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며 "이들 우수사례가 적극 홍보됨으로써 추가적인 사업이 발굴되고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