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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태우는 유전자 활성화 물질 규명

지방 태우는 유전자 활성화 물질 규명

지방을 연소시키는 유전자를 작동시키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분자가 발견됐으며 이 물질은 운동에 의해 활성화 되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밝히며 이번 발견이 살을 빼려는 사람과 당뇨병 환자를 위한 치료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서 '베타 아미노이소부티릭산'(BAIBA·beta-aminoisobutyric acid)이라는 대사 분자가 활성화 될 때 쥐의 몸무게가 줄어들며 혈당 수준도 더 잘 유지되는 것을 발견했다.

쥐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운동을 하는 경우에 BAIBA 수치가 올라가게 되며 이는 당뇨병과 다른 대사 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

육체적인 운동이 건강과 평균 수명의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운동 중에 발생하는 이런 긍정적인 효과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다.

앞서 특정 단백질이 근육에 있는 대사 유전자를 조절하고 운동에 대한 반응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 단백질이 BAIBA라는 대사 물질을 생산하고, 이 물질이 칼로리를 태우는 유전자의 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로버트 게르스츠텐 박사는 "BAIBA를 직접 조정하거나 그것을 생산하는 효소를 이용하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을 태우는 것은 당뇨병, 심장병과 다른 대사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실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