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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 은행들 자본확충 규제 완화..레버리지비율 축소

바젤 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은행들의 자본확충 규제를 완화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레버리지비율 범위를 축소, 자본 확충을 맞추는 데 따른 은행들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을 나타내는 레버리지 비율의 분모인 자산규모를 줄이면서다.

WSJ는 이번 조정으로 레버리지 비율의 분모인 자산항목 집계 시 기존 100% 반영하던 파생상품 거래와 신용장 등 부외자산의 반영 비율이 낮춰져 레버리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파생상품과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많이 하는 금융사들이 받는 혜택이 특히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또 이번 조정으로 환매조건부채권과 같은 거래에 광범위한 상각(netting) 방식이 허용돼 금융사들이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지급받는 이익이 더 크게 계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로 인해 시중 은행들이 중앙은행들과 거래에서 익스포저가 이중집계됐던 관행도 사라질 것으로 WSJ는 내다봤다.

규제당국 관계자는 이날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개정으로 인해 글로벌 대형은행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종전보다 평균 3.8~4%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