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이 올해 총 면적 7000여㏊의 사유림을 사들여 탄소흡수원 확충에 나선다.
산림청은 올해 총 576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의 사유림 가운데 산림경영에 적합한 산림 7104ha를 매수, 국유림으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유림 매수를 통한 국유림 확대는 안정적인 탄소흡수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산림의 공익 기능이 최적으로 발휘되도록 하기 위해 해마다 추진하는 사업이다.
산림청은 그동안 관리가 잘 안 되는 사유림 위주로 산림을 사들여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국가 직영임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을 보호하고 소양강댐의 탁수 유입을 줄이기 위해 소양강 상류지역과 백두대간보호지역 내 토지를 주로 사들여 건강한 산림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또한 희귀 자생식물 등 다양한 생물종의 보고이면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곶자왈 생태보전림을 지속적으로 매수키로 했다. 산림경영임지는 국유림률이 낮은 충청.전라.경상도권 일원을 중심으로 매수를 확대해 국유림이 전국적으로 균형 있게 분포되도록 할 계획이다.
산림을 국가에 팔 의사가 있는 산주는 매도대상 산림의 소재지를 관할하는 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나 제주도(곶자왈 지역에 한함)에 신청하면 된다. 또한 조림대부지 및 분수림 내 나무 매도 희망자는 사유림 매도와 같은 절차와 방법으로 신청하면 된다. 사유림 매수가격은 2개 감정평가기관이 평가한 금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결정한다. 이 가운데 1개의 감정평가기관은 산림을 매도하는 소유자가 추천할 수 있다.
2년 이상 산지를 보유한 자가 국가에 매도할 경우 올해 말까지 양도소득세의 100분의 20에 해당하는 세액을 감면받는다. 이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도시지역 산지는 제외된다.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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