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가축 분뇨와 악취를 줄이는 친환경 축산대책이 마련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군별 가축분뇨 정보시스템 구축과 양분총량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환경부담 최소화, 친환경 축산물 공급 활성화, 친환경적 생산기반 조성, 유통·소비기반 확립, 사료 및 축산자재의 안정적 공급 등 5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2년 0.7%에 불과했던 친환경 축산물(유기·동물복지) 공급비중을 2017년까지 5%대로 늘려 나가고,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율을 9%에서 17%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시군별 가축분뇨 자원화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분뇨 발생 및 이용현황에 대한 정보시스템 구축을 연내 마무리 할 계획이다.
또 암모니아 등 악취요인에 대해 발생량 기준을 설정하고 축사 등 시설별 악취 저감장치를 마련하는 등 관리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분뇨 및 악취 연구를 위한 '가축분뇨자원연구사업단'을 연말까지 구성할 계획이다.
친환경인증 축산물 공급을 위해서는 현재 5종류의 인증체계를 4단계(HACCP→무항생제→동물복지→유기)로 체계화하고 실효성이 부족한 환경친화축산농장은 폐지키로 했다.
아울러 가축분뇨법 등 관련법령을 개정해 현재 약 45%에 이르는 무허가축사를 올해부터 적법화할 계획이다. 또 국유림 등을 활용한 산지생태축산 농장을 조성하고, 지자체 군유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축산단지 시범사업을 통해 친환경 사육모델을 정립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 권재한 축산정책국장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국내 축산업은 환경부담을 최소화하면서 FTA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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