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할 경우 암 발생 확률 및 관상동맥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늘어나는 등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이 12년에 걸쳐 폐경 후 여성 9만3000명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11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중년 여성은 4시간 이하로 좌식 생활을 하는 여성에 비해 12% 빨리 사망했다.
더불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거나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 역시 각각 27%, 20%씩 높았다.
심지어 좌식 생활이 긴 중년 여성들이 건강을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지라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적인 질병과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고려해도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코넬 대학의 레베카 세구인 교수는 "만약 당신이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사람이라면 매일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도 괜찮을 수 있다"며 "하지만 장시간 좌식 생활을 할 경우 당신이 인식하는 것보다 건강에는 훨씬 더 해로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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