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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비율 20% 초과 저축은행, 반기마다 5%P씩 줄여야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높은 저축은행들은 앞으로 반기별로 목표비율을 설정해 감축에 나서야 한다. 업계 평균비율(20%)을 초과하는 저축은행은 반기마다 5%포인트씩 줄여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조기 감축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4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부실채권비율을 기준으로 반기별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설정하고, 반기별 이행실적을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업계 평균비율(20%)을 초과하는 저축은행은 원칙적으로 15% 또는 20%까지 반기마다 5%포인트 이상 감축해야 한다. 업계 평균비율 이하 저축은행(10∼20%)도 최소한 10%까지 줄여야 한다.

또한 부실채권비율이 감축기준(10%) 이하여도 중간에 감축기준을 넘으면 감축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의 부실화로 지난 2011년 이후 20%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저축은행 부실채권은 총 6조3000억원으로 전체여신(29조1000억원) 대비 21.8%에 달한다. 다른 금융권 평균(2.2%)에 비해 10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별 부실채권비율은 최저 3.6%에서 최고 66.2%로 최대 18배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부실채권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18개사의 부실채권이 3조8691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60.9%를 차지한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기존 부실채권의 조속한 정리를 통해 저축은행의 부실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면서 "감축계획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충실히 이행하면 오는 2016년 12월 말 저축은행의 일반 부실채권비율이 10.6%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저축은행의 일반 부실채권 감축 목표비율 설정 예시>

부실채권비율 20% 초과 저축은행, 반기마다 5%P씩 줄여야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