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물속에서 우리 손과 발의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는 이유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독일 튀빙겐 대학교의 로날드 로스(Roland Roth)와 프리드리히 알렌산더 대학교의 물리학 교수인 미펜위 에반스(Myfanwy Evans) 교수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설명하는 오래된 미스터리를 풀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물리학 교수에 따르면 이는 우리 피부의 단백질 성분이 확장하는 격자 모양을 이루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의 가장 바깥쪽은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이라고 불리는 작은 선들이 격자무늬로 얽혀 층층이 쌓여 있는 구조를 이룬다.
케라틴은 동물의 손톱, 발톱, 깃털 등을 이루며 죽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케라틴 층은 물을 흡수하면 울퉁불퉁하게 부풀어 오르고 건조할 경우 곧 바로 원래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두 교수는 피부층의 케라틴이 물을 흡수할 경우 5배까지 부풀어 오르게 되고 이때 손과 발의 피부에 주름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향후 다양한 종류의 피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지 중 하나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실렸다.
건조한 피부의 케라틴(좌)과 물을 흡수했을 때 피부의 케라틴(우) 구조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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