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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여직원도 얼음깨고 나르고”...이산상봉 남측 루트 확보

“북측 여직원도 얼음깨고 나르고”...이산상봉 남측 루트 확보
폭설이 내린 지난 8일께 금강산 외금강호텔 외경. 사진/통일부 제공

정부는 여드레 앞으로 다가온 이산가족 상봉 개최를 위해 폭설이 내린 남측~금강산 진입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진행한 결과 차량과 물자의 이동이 가능해졌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금강산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 출입사무소(CIQ)에서 금강산까지 이어지는 20㎞ 구간 도로에서 긴급 제설 작업을 진행, 왕복 2차선 중 1차선을 확보해 행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측 인원 40∼50명과 현대아산·도로공사의 제설 장비 9대가 금강산 지역에 체류하면서 제설 작업과 상봉 준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북측도 (행사가)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현지 여직원들까지 얼음을 깨고 나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지역엔 2.3m의 폭설이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 측의 제설작업으로 일단 남측~금강산 진입은 가능해진 상태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려면 북측에서 금강산으로 진입하는 '원산~금강산'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이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북측 인사가 원산에서 금강산까지 걸어서왔다고 했지만 북측이 별도의 제설작업에 대한 지원요청을 하지 않았으며, 북측 자체적인 작업으로 무리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