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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제2의 안현수·추성훈 선수를 막아야”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14일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를 언급한 것과 관련,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과 꿈을 펼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행정상 실수나 협회 간 갈등으로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종종 있다"며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 사례나 배드민턴협회의 행정실수로 1년간 자격정지를 받은 이용대 선수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지적했듯 부조리나 구조적 난맥상 때문은 아닌지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개혁하는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도 제도상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대안을 마련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쇼트트랙 안 선수의 활약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지만 태극마크가 아닌 러시아를 대표해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 선수가 빅토르 안이 된 배경은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재일 동포 4세로서 유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추성훈 선수 역시 유도계의 뿌리 깊은 파벌과 전횡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며 "체육계는 어설픈 변명으로 사태 수습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안현수·추성훈 선수로부터 태극기를 빼앗아 외국으로 내몰았는지 자성하고 성의 있는 대책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와 줄세우기, 심판의 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