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를 백두산 천지에서 채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6일 인천시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를 백두산 천지와 인도 뉴델리에서 각각 채화해 다시 합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경기대회에 있어 백두산 천지는 한국의 영산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인도 뉴델리 또한 이곳 국립경기장에서 아시안게임 1회 대회가 치러진 곳이다.
인천시는 원래 성화의 채화를 강화도 마니산에서 하는 방안과 북한을 통해 백두산 천지에서 채화해 강화도 성화와 합화하는 방안을 가장 상징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이 같은 계획이 무산될 경우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한 성화를 강화도 성화와 합화시켜 경기장을 밝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북한에서 백두산 성화 채화를 요청할 경우 이를 들어줄 수 있지만 이 문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북한이 아시아경기대회 축구팀 참여 입장을 밝힌 만큼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와 같이 백두산 천지 성화 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백두산 채화가 이뤄지면 인도 뉴델리와 강화 마니산에서 채화한 성화와 판문점 등지에서 합화해 주경기장으로 봉송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북한 성화 채화를 제외한 해외 성화의 경우 오는 8월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해 쿠웨이트(21일)~베트남 하노이(24일)~중국 광저우(26일)~웨이하이(28일)를 거치는 10일간의 봉송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웨이하이에서 배를 타고 인천항에 입성한 성화는 8월 29일 강화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국내 성화와 인천도호부 청사에서 합화된다.
이후 22일간 인천 섬 지역 등 주요 명소를 돌아 전국 17개 시.도를 거쳐 아시경기대회 개막일인 19일 오후 7시 서구 주경기장에 도착한다. 성화 주자로는 국내외에서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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