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개발한 가정용 수경재배기가 국내 최초로 일반음식점에도 도입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오는 2월말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산토리니 레스토랑 2층에 수경재배기가 설치돼 음식점을 이용하는 손님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수경재배기는 지난 2011년 12월 농업기술원이 ㈜대산정밀에 기술 이전한 수경재배기를 식당에 맡게 개조한 것으로, 레스토랑 2층에 66㎡(20평) 규모에 3000포기의 채소를 키울 수 있는 LED수경재배기와 육묘시설, 새싹채소 재배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
설치비는 냉난방 공조시설까지 약 1억3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기원은 이번 수경재배기 보급이 신선한 채소를 즉석에게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게 돼 식당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수경재배기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1년 식물전용 LED 전등을 활용한 다단식 베란다 수경재배기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가정용 수경재배기는 아파트 베란다와 같은 협소한 장소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부족한 광원을 LED전등과 형광등이 채워줘 누구나 쉽게 채소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양액의 공급과 전등이 켜지는 시간도 자동화 돼있어 사람의 손이 덜 간다는 특징도 있다.
농업기술원은 가정용 수경재배기의 식당 공급에 이어 올해부터 일본을 비롯한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독일, 러시아 등 세계 10여개 나라에 150대를 수출할 계획이며 사막국가인 중동 수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와의 접촉도 시도할 계획이다.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가정용 수경재배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도시민들에게 건강한 식탁과 행복한 가정을 선물할 것이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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