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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업무보고]내년 ‘금융보안 전담 기관’ 만든다

고객의 금융정보 보호를 위해 '금융보안 전담 기관'이 2015년중 만들어진다. 이 기구에는 금융전산 보안관제가 도입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해킹 등 사고 예방과 보안 관련 경보·분석·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또 오는 4월 중 연금 수령액은 높이고 보험료는 낮춘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이 출시된다. 이와 함께 해운업 등 경기민감업종의 신규선박 발주 등을 지원하는 '해운보증기구(보증보험회사)'가 연내에 만들어진다. 박근혜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대신 부산에 설립되는 것이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민간기관도 출자에 참여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금융질서 확립, 금융시스템 안정, 금융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등 3대 핵심과제와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고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위는 금융전산 보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금융보안 전담기관을 내년중 설치키로 했다. 대형 전산사고나 전자금융사기, 고객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금융보안 전담기관은 금융회사에 정보기술(IT) 보안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오는 4월에는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 등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연금상품이 나온다. 장애인이나 건강 취약계층, 저소득층,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를 대상으로 맞춤형 연금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은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장애아동의 불투명한 미래 소득보장을 해소하기 위한 상품이다. 지금은 장애인에 특화된 연금상품이 없다. 연금수령 시작 연령을 45세 이상에서 20세, 30세, 40세 이상으로 다양화하고 지급기간도 5·10·20년으로 나눠 선택권이 확대된다.

연내에 부산에는 기금규모 5500억원의 해운보증기구(보증보험회사)가 설립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민간이 공동 출자하고, 정책금융기관의 자회사로 만들어진다.


올 상반기 중에는 기술신용평가기관이 설립되고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 담보와 보증에 의존하는 금융권의 융자관행을 바꾸기 위해서다. 중소·중견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평가해 돈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금융위 업무보고]내년 ‘금융보안 전담 기관’ 만든다

[금융위 업무보고]내년 ‘금융보안 전담 기관’ 만든다
자료:금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