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국내 결핵균주와 필리핀균주를 구별하는 구별법을 개발해, 외국인 결핵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될 전망이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은 우리나라 결핵균주와 필리핀 결핵균주 구별법을 개발해 국제학회지에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외국인 국내 거주가 점점 증가하면서 외국인 등록 환자도 2011년 기준 약 1200여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결핵 유병률은 더 높지 않으나, 외국인의 상당수가 결핵 유병률이 높은 국가에서 이주해 국가결핵관리 차원에서 외국인 결핵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에 거주하는 주요 외국의 결핵균주 DNA의 고유한 특성을 알아야 한다. 연구진은 VNTR이라는 결핵균 분류 DNA 타이핑 방법을 사용해 우리나라와 필리핀 결핵균주에 특별한 부분을 찾았다.
이를 국내에서 발병한 필리핀 결핵환자에서 분리된 결핵균에 적용해 보니 100% 완벽하게 구별이 가능했다. 필리핀 국적의 결핵환자는 외국인 결핵환자 중에서 약 4%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로 필리핀 국적의 결핵환자에 대한 결핵관리 방법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결핵연구원은 국내에 거주하는 전체 외국인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인의 결핵관리를 위해 앞으로 중국과 우리나라 결핵균주를 구별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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