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샘병원은 이집트 버스 폭탄테러 피해자들이 전인치유 프로그램을 마친 일부 인원(17명)에 대해 귀가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안양샘병원은 지난 16일 이집트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테러 피해자들의 전담 치료병원으로 선정됐다. 이후 1차 입국자(19일) 15명 전원, 2차 입국자(20일) 15명 가운데 8명, 총 23명을 전인치유병동에서 치료했다.
부상이 조금 더 심했던 2차 입국자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각각 나뉘어 진료를 받은 후 안양샘병원으로 합류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폭발 당시 발생한 소음으로 인한 고막 파열 등을 치료하는 한편,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급성 스트레스 노출 치료 및 애도반응에 대한 집중 돌봄과 차후에 형성될 수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치료를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했다. 또한 병원 내 전인치유교육원에서는 정서적지지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회복을 도왔다.
안양샘병원은 지난 2007년 7월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때에도 피해를 입은 봉사대원 21명 전원을 치료했던 경험이 있다.
또 단순히 육체적인 진료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함께 돌보는 '전인치유(全人治癒)'를 시행한다. 특히 병원 내 전인치유교육원은 자연치유와 마음치유를 통해 환자의 전인적인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박상은 의료원장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다친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과 전인적인 돌봄을 위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다행히 피해자들이 안양샘병원의 전인치유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여 회복이 빨랐으며, 추후 발생할지 모르는 질환의 지속적인 관리와 후속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