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은 미얀마 양곤시와 791억원 규모(7000만달러)의 폐기물 매립가스 발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미얀마 양곤시 폐기물 매립가스 발전 산업'은 전력보급률이 30%대에 불과한 미얀마 양곤시의 전력 공급을 개선하기 위해 흐따인빈(HTEIN BIN) 매립장의 매립가스를 이용해 20㎿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시진 공단 이사장은 "영국의 오가닉스 등 모두 43개의 세계 환경기업이 참여한 이번 국제 입찰에서 폐기물 사업의 전문성과 중남미 진출 사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종사업수행자로 선정된 것"이라며 "공단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사업 기간은 3년이다. 올해 상반기 중 설계를 시작, 2016년 상반기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우선 1단계 2㎿ 공사를 시작으로 2단계 10㎿, 3단계 8㎿의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공단은 이번 사업에서 시공 및 감리, 기술자문 등을 맡게 되며 숭실종합건설 등 민간기업은 설계 및 공사를 총괄하고 완공 후 25년간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사업은 BOT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도로.항만.교량 등 인프라를 건조한 시공사가 일정 기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발주처에 넘겨주는 수주다.
이 시장은 "공기업이 보증과 신뢰도,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민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공공민간환경파트너십(PPEP)의 대표적 성공사례"라며 "공단 및 우리나라 환경기업의 미얀마 환경협력사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평했다.
공단은 또 미얀마 양곤시개발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하고 향후 유사 프로젝트의 컨설팅, 환경정책.제도개선, 공동연구 수행 등에서 환경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곤시개발위원회는 양곤시의 도시계획 수립과 개발을 위해 1990년 설립된 단체다. 폐기물관리 및 관련 규제 등 환경 전반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며 양곤시 시장이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미얀마는 2011년 신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 투자 증가, 국민 생활소득 향상 등으로 전력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등 우리 폐기물 발전사업 진출에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공단은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