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통증에 대한 적응증 추가로 진통제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하겠다."
대원제약 김혁래 이사는 지난 4일 저녁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개량신약 원트란서방정 적응증 추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원트란서방정은 트라마돌염산염과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 개량신약으로, 만성요통환자대상 3상 임상을 통해 작년 2월 국내에 출시됐다. 원트란서방정은 속방층과 서방층이 분리된 이층정 형태로, 속방층이 1시간이내 붕해·용출됨으로써 초기 약효발현속도를 높이고 서방층 주성분이 12시간 이상 방출됨으로써 지속적인 약효를 확보했다. 또한 원트란서방정은 주성분인 트라마돌염산염이 서방층에만 함유돼 몸에서 서서히 용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부작용을 낮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적응증이 추가된 내용은 중등도-중증의 급성통증에 대한 적응증이다. 동일 성분제제로서는 급성통증에 대한 적응증을 받은 것은 원트란서방정이 국내 최초다.
대원제약은 국내에 급성통증에 대한 적응증을 갖는 약물이 없는 점에 착안해 모든 통증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치과 대상 발치수술후 급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총 4개 기관(서울대치과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부천성모병원, 아주대학교병원)이 참여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급성통증과 만성통증은 완전히 다른 질환이지만 치료제 선택의 어려움으로 같은 질환으로 처방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원트란서방정은 요통과 같은 만성통증은 물론 수술후 통증, 대상포진, 감기 등 급성통증에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치료제로서 향후 진통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라마돌염산염-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통증치료제 국내시장 규모는 작년 약 800억원대로서 대원제약은 이번 급성통증 적응증 추가를 계기로 원트란서방정을 향후 100억원대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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