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5일 새정치를 내세우며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출사표를 던졌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저를 사랑해주고 또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은 우리 당 최고 지도자 선배님들 앞에서 저의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싶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 의원은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제3지대 신당 창당 합의를 거론하며 "국민이 기대했던 새정치가 소멸위기에 처했다"면서 "국민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 몸싸움·이념싸움 ·지분싸움을 하지 않는 게 바로 새 정치"라며 새정치를 출마의 변으로 꺼내들었다.
남 의원은 "저는 지난 15년간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민본21 등 동료의원들과의 모임을 통해 새정치를 고민하고 시도해 왔다"면서 "새정치를 위한 길이 어렵고 외로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걸어왔는데 이제부터 새정치를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과정에서부터 새정치를 시작하겠다"면서 "첫째 싸우지 않고 남을 헐뜯지 않을 것이며, 둘째 국민의 힘든 삶에 대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셋째 공허한 이념대결을 하지 않고 진보의 가치를 품은 보수주의자로서 경기도민을 통합하고 모두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의원은 일찍부터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했으나 당 지도부가 '중진차출론'을 제기하며 경기지사 출마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출마를 권유하면서 생각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도전을 접은 것에 대한)아쉬움이 있다"면서도 "그런데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해 2014년 지금 정치에서 새정치로의 전환은 힘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에 대해서는 "교육계에서 신망을 받고 인품이 훌륭한 분으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경쟁하게 되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재미있고 쿨 하게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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