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영화의전당 ‘홍콩의 연인들’ 무료기획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은 홍콩멜로의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필름아카이브 무료기획전 : 홍콩의 연인들'을 7~20일 시네마테크에서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Busan Asia Film Archive)의 소장작으로 구성, 관람객들이 10편의 작품을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홍콩(HONK KONG, 香港)은 전 세계인들에게 부산만큼이나 '영화'로 각인되어 있는 곳이다.

1997년 대영제국에서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땅의 주인은 바뀌었지만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굴곡진 경계의 역사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런 홍콩이었기에 가능했던 영화들이 1980년대에 대거 등장, 아시아 전체를 홍콩 영화 열풍으로 휩쓸었고 '홍콩 느와르', '홍콩 멜로'는 그 자체로 영화사의 전설적인 장르가 될 수 있었다.


이번 무료기획전에서는 1980년대부터 1997년 홍콩 반환 이후까지의 역사를 감각적으로 담은 홍콩의 대표작들 중 그 시간을 고스란히 겪어낸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영화들을 모아 상영한다. △웨딩드레스 차림의 오천련을 태운 유덕화의 오토바이 질주 장면이 유명한 '천장지구'(1990) △전통 홍콩 무협영화 스타일에 러브스토리를 가미한 '백발마녀전'(1993) △홍콩의 역사만큼 안타까운 여인들의 인생사가 담긴 '자소'(1997) △홍콩 반환 전후의 흔들리는 청춘을 그려낸 '심동'(1999). '베이징 락'(2001) 등 총 10편의 청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유덕화, 장국영, 장만옥, 매염방, 오천련, 임청하, 주윤발, 곽부성, 금성무 등 홍콩의 청춘 아이콘들에게 열광했던 비디오 세대들은 이번 기획전이 특히나 반가울 것 같다"면서 "홍콩 멜로의 진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이번 무료기획전에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전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