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동부 해상에서 발견된 기름띠는 사고기인 말레이시아항공 370과는 무관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이날 CNN의 보도에 따르면 아자루딘 압둘 라만 말레이시아 민항국장은 이 기름띠가 유조선에서 통상적으로 나오는 기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은 이날 앞서 항공기 추락 추정 500㎢ 지역 내에서 수색을 벌이던 해경 소속 3411호가 오후 1시30분쯤 비교적 큰 기름띠 2개를 발견했다고 알려 사고기와 관련 있는 것인지 관심을 모았었다.
이보다 앞서 베트남 수색구조위원회가 9일 토추섬에서 남서쪽으로 80km 떨어진 지점에서 사고기 기체 잔해로 의심되는 비행기 문짝과 꼬리 부분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라만 국장은 이 역시 사고기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며 "애석하게도 사고기는 물론 사고기 잔해로 보이는 물체도 전혀 찾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라만 국장은 구조당국이 홍콩 남쪽에서 발견된 잔해 추정 물체가 있다는 보고에 대해서도 조사 선박들을 파견했지만 그 진위를 알려면 11일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색에 나선 선박과 항공기로부터 어떠한 구조신호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사고기 탑승자 가족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구조당국 관리들은 사고기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 가운데 수색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필리핀, 미국 등 10개국이 34대의 항공기와 40척의 배를 이용해 사고기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어떠한 결정적인 흔적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370 실종을 둘러싼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고 있으며 도난 여권 소지자들의 신원은 아직 조사 중이다.
라만 국장은 "이 같은 항공기 실종에 우리도 당황하고 있다"며 "반드시 사고기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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