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4 지방선거는 옛 창원·마산·진해가 통합한 이후 선출하는 첫 지자체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지역 최대 갈등인 통합시 명칭과 신 청사, 야구장 입지 선정 등 현안이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조정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
게다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 거물급 정치인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여서 인구 110만명의 광역시급 기초단체장 선거 판이 커진 상태다.
새누리당에서는 안 전 대표 외에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 배한성 전 창원시장,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조영파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최림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언론특보 등도 나설 것으로 알려져 당내 경선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한편 광주광역시장은 민주당에 등을 돌리던 호남 민심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결정으로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출신 대학별 이색대결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서울대 출신 강운태 현 시장과 전남대 출신인 민주당 이용섭 의원, 조선대를 졸업한 새정치연합 윤장현 공동위원장, 고려대 출신의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4자 대결이 예상되면서 이들 대학의 동문들도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광주시장은 관선과 민선을 모두 합쳐 서울대와 조선대 출신이 양분했다. 반면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국립대인 전남대는 한 명의 광주시장도 배출하지 못한 것.
서울대 출신으로는 초대 김양배, 2대 최인기, 6대와 11대 강운태 현 시장 등 다섯 번에 걸쳐 서울대 출신이 광주시장을 지냈고, 조선대 출신은 8대 고재유, 9~10대 박광태 등 2명이 3번에 걸쳐 역임했다.
전남대는 국세청장과 국토해양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중앙행정 경험이 풍부한 이용섭 의원을 앞세워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통합신당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추가되면서 신당 경선의 통과가 곧 광주시장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는 경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교육감 선거향방도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관전포인트다.
보수와 진보 진영 간 격돌구도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난립으로 초반 판세로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교육감 선거 가운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곳은 바로 경기도 교육감 선거전이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교육감 선거구도가 새 국면을 맞게 된 것. 현직 프리미엄 효과를 누릴 김 교육감이 물러나면서 무주공산을 노리는 진보.보수성향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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