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태화강 복원사업으로 인접 울산 연안의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울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2002년 민선 3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태화강 복원사업 10여년 동안 태화강 수질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4.5PPM인 3등급에서 2011년부터 BOD 1PPM대인 1등급을 유지하며 도심 속의 청정 하천으로 변화했다.
특히 태화강 복원사업 10년 동안 하천의 수질 개선으로 태화강과 인접한 울산 앞바다 수질도 개선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울산 연안의 2002년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가 1.71PPM에서 2012년에는 1.05PPM으로 61.4% 수준으로 개선됐다.
시는 이 기간에 빗물.폐수를 따로 처리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으로 바다로 유입되는 오수를 최소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울발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바다 오염 원인의 80%는 육상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나 산업폐수, 농축산 폐수로 대부분 하천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태화강 수질개선 사업은 하천의 수질개선이 궁극적으로 인근 바다의 수질도 좋아진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 앞바다의 수질이 좋아진 원인에는 태화강 수질 개선 사업 가운데 하나인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울산은 2012년 말 기준 총 4013㎞의 하수관거 중 빗물.오폐수의 분류식 관거 비율이 96.4%로 서울 9.2%, 부산 48.1%, 대구 37.7 %, 인천 41.4%, 광주 57.2%, 대전 53.4%에 비해 월등히 높아 7대 도시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복원사업은 공공수역의 오염관리를 바다와 하천으로 분리해 추진하던 과거 정책에서 벗어나 하천을 통해 바다 수질을 개선시킨 중요한 실증적 정책사례로 향후 바다오염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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