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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병과 간호사간 승전 키스’ 남자 주인공 86세로 사망

‘수병과 간호사간 승전 키스’ 남자 주인공 86세로 사망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의 기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중 하나로, 뉴욕에서 '짜릿한 입맞춤을 나누는 수병과 간호사'의 사진 속 남자 주인공인 글렌 맥더피가 지난 9일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맥더피는 지난 9일 미국 텍사스 주 달라스의 한 요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1945년 8월 14일 종전이 알려지던 순간을 촬영한 이 사진은 '키스(The Kiss)'라는 제목으로 잡지 라이프에 게재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사진이 유명세를 타자 사진 속 남자 주인공을 찾기 시작했고, 맥더피가 사진 속 인물로 알려지면서 그 또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맥더피는 2007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타임스스퀘어로 뛰어나갔다"고 회고했다.
사진 속 키스 상대인 간호사 에디스 셰인과는 그날 우연히 만난 사이였다.

맥더피는 "거리에서 눈빛이 마주치자 간호사가 함박웃음을 지어보였고, 기쁜 마음에 키스를 했다"고 털어놨다. 맥더피의 가족들은 "고인은 뒤늦게나마 자신이 사진 속 주인공이라는 걸 인정받자 몹시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