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된 지 2년 동안 대미 수산물 교역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가재의 수입률 증가는 폭발적이었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2년째인 이날 기준으로 미국과 수산물 교역규모가 발효 전의 3억1000만달러보다 24.6% 증가한 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수산물 교역 중 수출액은 12.4%, 수입액은 38.3% 각각 늘었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붉은대게(501.5%), 활넙치(76.9%), 김(61.8%), 다랑어(27.2%)순이었다. 미국의 수출금지 조치로 생산이 중단됐던 굴(-26.1% 감소)과 국내 생산량이 감소한 미역(-17.6% 감소) 등은 수출이 줄었다.
수입품 증가율은 바닷가재 1637.7%, 연어 698.9%, 먹장어 61.1%, 정어리 312.3% 등이다.
해수부는 먹장어를 일본과 멕시코로부터, 정어리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각각 들어왔는데 관세 혜택 때문에 미국으로 대체된 것으로 분석했다.
바닷가재는 관세 인하(20%→12%)에 따라 대형할인점 위주로 판매가 늘어났다. 연어 역시 관세가 10%에서 3.3%로 내렸다.
해수부는 "수출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강화 및 물류시스템 정비, 신규 품목 발굴에 주력한다면 대미 주요 수출 수산물인 김, 굴, 넙치 등의 미국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