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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로 젊어지려다 실명에 뇌졸증 위험까지..

필러로 젊어지려다 실명에 뇌졸증 위험까지..

주름을 없애기 위해 주로 맞는 필러가 두뇌 손상은 물론 실명까지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런던의 안면거상 전문의인 줄리안 데 실바 성형외과 박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필러는 젤 타입의 물질로 피부에 볼륨을 넣거나 볼을 통통하게 해 동안 외모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다.

데 실바 박사는 주금 개선 더마 필러를 맞은 환자중 지금까지 적어도 30명이 실명됐으며 심지어 몇몇 환자에게는 뇌졸증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경우 필러는 의약품 보다 이식으로 분류돼 숙달된 전문의가 아닌 사람들까지도 법적으로 필러 시술이 가능한것으로 나타났다.

또 데 실바 박사는 입술을 도톰하게 보이기 위해 입술에 필러를 주입했을 경우 때때로 필러 종류에 따라 입술이 부풀어 오르는 붕어입술(trout pout)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배우 레슬리 에쉬는 베네수엘라 의사로부터 필러를 입술에 시술 받은 뒤 이같은 부작용에 시달리기도했다.

데 실바 박사는 "가장 큰 문제는 필러가 우연히 동맥으로 흘러들어갈 때다. 잘못된 필러 시술은 괴사를 일으키거나 피부 조직을 죽게 할 뿐만 아니라 눈에 산소를 공급하는 동맥을 막아 실명을 야기하기도 한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필러가 두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곳을 막아 뇌졸증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 실바 박사는 최근 밝혀진 3건의 필러시술에 따른 실명사례 외에도 이미 2012년도 나온 한 보고서에서 32건의 유사 사례가 소개됐다고 말했다. 또 두번째 연구에서도 필러 주입 뒤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실명사례가 12건 공개됐으며 적어도 4건의 뇌졸증 사례가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데 실바 박사는 이같은 필러시술에 따른 부작용의 가장 큰 요인으로 규제 부족을 꼽는다. 아직 보고되지 않은 필러 시술 합병증이 대다수인데다 이같은 문제점을 일으키는 사람들에 대한 마땅한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데 실바 박사는 "필러 시술을 받기 전에는 어떤 종류의 필러가 얼굴에 주입돼며 부작용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며 "그나마 히알루로산 필러가 시술 뒤 부작용이 생길 경우 곧바로 녹일 수 있어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안전성을 보장받은 필러 사용이 중요하며 동맥 위치 등 얼굴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전문의로부터의 필러시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우 120개 이상의 필러가 승인 받은데 반해 미국은 단 21개만이 사용 가능한 필러로 승인 받았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