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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피플] 신한은행 이남수 서초PWM 프라이빗뱅킹 팀장

[금융 이슈&피플] 신한은행 이남수 서초PWM 프라이빗뱅킹 팀장

"재테크의 기본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산층이 돈을 모으고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집을 사야 합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으로 지난해 말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던 부동산 투자 심리가 정부의 전.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으로 얼어붙고 있다. 여전히 높은 가격 부담에 불투명한 국내외 경제 여건까지 겹치면서 주택 시장이 올해 하반기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남수 신한은행 서초PWM(Private Wealth Management) 프라이빗뱅킹(PB)팀장(사진)은 집을 사는 것이 돈을 모으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재테크의 첫걸음은 '주거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교육비, 보육비 등 지출 항목이 많은 직장인들이 월세라는 주거비용까지 부담할 경우 노후를 위해 정립해야 할 자금이 턱없이 부족해진다"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8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주택을 구매해 주거비용으로 나갈 돈을 재테크 자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과거처럼 집값이 폭등해 매매수익을 기대할 만한 부동산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주택 구입을 결정하기도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팀장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하면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꼭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는 "최근 공유형모기지 등과 같이 아주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정책자금들이 많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대출 상품들을 잘 활용하면 내집 마련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팀장은 "지난 2000년대 초처럼 집값이 두자리씩 폭등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 집을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때문에 무리한 대출보다는 주택 평수를 줄여 주택구입자금에서 대출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입자들을 위해 민간 임대시장을 활성화해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이 이 팀장의 지론이다. 공공임대주택 시장이 미흡한 상황에서 전·월세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균형 있게 맞추기 위해서는 민간부문에서 공급을 창출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에 진입할 만한 동인을 제공해 민간 임대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세입자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줄여 재테크 활용 자금을 확보할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