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테트리스
테트리스가 음식이나 흡연 욕구를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플리머스대 연구진은 학생 119명을 상대로 현재 무엇을, 얼마나 갈구하는지 설문조사를 벌인 뒤 3분간 테트리스를 하게 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실험 참가자 가운데 절반은 테트리스를 마음껏 즐긴 반면 나머지 절반은 게임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게임을 할 수 없게 했다. 이후 연구진은 이들을 상대로 다시 욕구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벌였다.
처음 설문조사에서 58명은 음식이나 음료, 10명은 카페인, 12명은 니코틴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람들의 욕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졌는데, 특히 테트리스를 한 참가자들의 경우 이런 생각을 빨리 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테트리스를 하면서 블록 모양을 바꾸면서 맞춰가는 데 전념하는 것이 음식이나 니코틴 등 자신이 갈구하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뇌에서 사라지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은 호주 브리스번 퀸스랜드공대의 데이비드 카바나는 "우리가 진정 무언가를 원할 때 다른 것을 생각하기란 어렵다.
이건 진정한 고문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가 욕구를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우리가 같은 뇌 기능에 나타나는 무언가를 한다면 우리는 욕구를 잊고 유혹에 저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식욕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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