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홍준표·원희룡 “대권 도전” vs 정몽준·박원순 “대권 불출마”

6·4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재선 도전에 나선 홍준표 현 지사와 제주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의원이 18일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반면 서울시장 재선 도전에 나선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나 서울시장 여당 예비후보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대권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통상 차기 대권 관문으로 여겨지는 서울시장과 달리 지방 광역단체장의 경우 대권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냄으로써 중앙정치에서 계속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되면 경남 사람들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2017년에 대선이고, 2018년에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보궐선거도 열리지 않는다"며 2017년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홍 지사는 또 "경남지사 출신이 한 6개월 더 지사직을 하는 것보다 대통령 되는 게 더 낫다"면서 "지사직을 팽개치고 선거운동하러 다니는 게 아니라, 지사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의원도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제주지사는 (정치생활을) 마감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 더 나아갈 수 있는 과정이고 시험대"라면서 "도지사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와야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원 전 의원은 "대선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지난 2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주어진 임기를 지키면서 서울시민과 더불어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정 의원은 당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대선이 2017년인데 나는 서울시장 임기를 마칠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서울시장도 공개석상과 사석 등을 통해 차기 대권도전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서울시장 재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