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지역 특산물인 꽃게를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꽃게 가공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꽃게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체계적 자원관리에 나선다.
인천시는 꽃게의 경쟁력 강화와 가공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8년까지 옹진군에 꽃게 가공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인천 꽃게는 전국 꽃게 생산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인천 전체 수산물 생산량 2만8000t 중 35.6%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수확되고 있지만 체계적인 자원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생산 감소 추세에 있다.
인천 꽃게는 지난 2010년 1만4077t, 2012년 1만1652t을 생산해 전국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9990t으로 생산량이 줄어 충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1만1000t의 꽃게 생산이 목표이다.
시는 옹진군을 대상으로 올해 유통 및 가공물류 컨설팅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2018년까지 83억원을 투입해 냉동·냉장시설, 공동작업장, 가공시설 등 유통 및 가공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 옹진군 영흥면에 지상 3층 연면적 355.50㎡에 간장게장, 양념게장, 꽃게분말 조미료 등 꽃게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꽃게가공센터를 건립했다.
시는 총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해 꽃게가공센터에 위생실·세척실·꽃게분류기·자동포장기 등의 시설을 갖췄다.
시는 꽃게의 체계적인 자원관리와 자원회복 효율적 관리방안 마련 등을 위해 '꽃게 자원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꽃게 자원관리위원회는 민·관·학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되고 상·하반기 연 2회 회의를 개최해 꽃게의 자원회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또 꽃게 자원 관리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옹진군, 해군, 해경, 수협 등과 연계해 연평어장 안전조업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조업지도, 불법 어업 단속, 어업인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인천시 1척, 옹진군 6척, 해수부 1척, 해경정 등 어업지도선을 상시 배치해 조업지도와 불법어업 단속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인천꽃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산자원연구소와 한국식품연구소 등과 '인천꽃게'의 브랜드화, 산업화 지원 사업인 꽃게 지역연고산업육성(RI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RIS 2단계 사업을 추진해 2017년 2월까지 꽃게 신기술·신제품 개발, 유통시설 조성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현재 연안부두에 있는 인천해역방어사령부가 이전하고 난 뒤 이곳에 수산물종합유통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kapsoo@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