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지역병원을 넘어서 국내 톱7 의료기관이 되겠다."
인하대병원 김영모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은 지난 6개월간 병원의 장기 목표를 실현하고자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국가가 지정한 인천권역 심뇌혈관센터 증축을 앞두고 있고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등을 통해 중증질환 분야 집중투자와 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김 의료원장은 "심뇌혈관 질환은 골든타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대학병원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고, 신생아 집중치료도 2차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인천 지역 대학병원의 역할을 하기 위해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전국 최고 수치를 보이고 있는 인천지역의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을 낮추고, 조기증상 및 대처방법 등에 대한 주민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다. 현재 운영 중인 심뇌혈관센터를 좀 더 보강한다는 것이다.
'국가지정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는 산모의 고령화 등에 따라 신생아 중증질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내 필요한 센터다.
하지만 병원 수익 향상 등 경영적인 부분도 놓칠 수 없다.
최근 정부의 3대 비급여 개선정책과 심해지는 의료기관 간 경쟁으로 인해 병원 경영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환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 의료원장은 "인하대병원은 대한항공과 연계해 지금도 해외환자 유치를 많이 하고 있지만 인하국제의료센터(IIMC), '한진 메디컬 콤플렉스' 추진 등을 통해 더 많은 환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개원한 인하국제의료센터는 인천공항에서 차로 2~3분 거리에 있으며 검진센터, 치과, 한의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 5개 과와 스파(SPA)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2012년 3개월간 환자 수가 114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4389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또 송도에 국제병원으로 태어날 '한진 메디컬 콤플렉스'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진그룹과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는 연구교육단지 및 메디텔 숙박시설, 시니어타운 등의 복합지원단지까지 설립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입해 약 7만7685㎡ 부지에 들어선다.
하지만 인하대병원은 인천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하는 병원'이 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고객우선 병원'이 되기 위해 지난해부터 파란 자켓을 입은 직원들이 내원객들의 요구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해주는 '파란자켓'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또 김 의료원장은 가슴에 '시작은 친절로, 마무리는 감동으로'라는 CS슬로건을 배지로 만들어 달고 있다.
김 의료원장은 "순간의 이익보다는 사람을 우선하는 따뜻한 병원, 힘들고 지친 환자들에게 밝은 웃음을 줄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대한 보은'이라는 설립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공공의료사업지원단'을 발족해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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