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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덜란드, 농업 및 에너지.인프라 등 경협 확대

【헤이그(네덜란드)=정인홍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에너지·과학기술·농업·원자력 분야 등에서의 호혜적 실질협력 증진, 양국민간 교류협력 강화,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글로벌 이슈 공조 확대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담에선 경제협력과 관련, 농업·의학협력·연구용 원자로·에너지 협력·인프라 및 제3국 공동진출 모색에 있어 의미있는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네덜란드는 유럽국가 우리와 교역 순위 3위, 직접투자 순위 1위이며 물류와 농업 강국으로 로테르담 항구는 물동량 기준 유럽 1위이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네덜란드를 공식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은 좁은 국토와 한정된 자원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개방경제와 인재육성에 국민들 의지를 더해서 오늘날과 같은 발전을 이뤄낸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년전 네덜란드 방문시 가장 감명깊었던 분야가 농업부분"이라며 양국간 농업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지난해 6월 체결된 '한·네덜란드 농업협력 MOU를 더욱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양국은 또 네덜란드 뇌은행과 향후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 뇌연구원간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하는 한편 네덜란드에서 진행중인 2건의 연구용 원자로 사업에 대한 참여 협조를 우리측이 요청하기도 했다.

과거 우회투자 방식이 중심이 된 양국간 에너지 투자를 최근 직접투자 형태의 에너지 협력 프로젝트로 발전중인 점을 평가하고 동북아오일허브 구축사업에 현재 참여중인 보팍사를 비롯해 보다 많은 네덜란드 기업의 참여 협조를 요청했다.

네덜란드 측은 보팍사 등 투자사의 관세, 부가세 등 세금부과 간소화를 요청했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이미 동북아 오일허브 계획의 하나로 추진중인 규제완화대책에 포함돼 있다고 답변하면서 네덜란드의 해당 사업 참여를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인프라 구축 및 제3국 공동진출 방안과 관련, 네덜란드 측은 새만금, 4대강 보전사업 등 경험을 토대로 제3국 공동진출을 제안했으며 우리는 적극 동의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이 적극 활성화될 전망이다.

양 정상은 또 네덜란드의 운송·물류·금융서비스 분야, 한국의 ICT(정보통신기술), 제조분야 등 상호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의 투자협력 강화, 에너지·과학기술·농업·원자력 분야 등에서의 실질협력 강화방안을 논의, 앞으로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각자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양해각서'(MOU)서명식에 임석했다. 해당 MOU는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왕국 청년들에게 상대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양국간 협려 관계를 증진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매년 최대 100명의 양국 청년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haeneni@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