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나타났다,올해 2월 강릉에 110㎝의 눈이 내려 최대적설 기록을 갱신했고 적설기간도 최장 9일을 기록했다.
또 4월에 주로 발생해 온 봄철 가뭄은 올해에도 평년에 비해 강수가 적을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피해가 심각했던 남부지방에 가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뭄과 함께 봄철 자주 일어나는 산불 발생횟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6일 이같은 자연재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위성영상을 활용해 '기후변화를 고려한 한반도 주요 재난 위험성 평가 및 대응 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한 통일에 대비해 북한지역의 지역별 및 재난유형별 위험성 평가체계도 마련키로 했다.
연구원은 위성영상 및 기상자료 기반 적설량 및 적설지역 모니터링 및 위성영상 기반 증발산량을 활용한 한반도 가뭄모니터링도 수행하게 된다.
또 도시홍수와 관련해 올해 서울지역에 한국형 도시홍수모형 개발을 통한 침수예측 고도화 작업과 북한홍수에 관한 레이더 강우예측 및 확률강우량 기반 홍수 위험도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첨단 장비 및 분석기술을 활용하는 재난 분야의 과학수사대인 'DSI(Disaster Scientific Investigation·과학적 재난원인 조사) 센터'도 운영한다,
이 센터는 범 정부 차원의 원인조사 및 피해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차원에서 추진됐다.
특히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방,재난관측 및 각종 센서가 탑재된 재난 현장용 UAV(자율비행로봇)와 고해상도 카메라·기상 측정장치가 장착된 조사용 차량 등 첨단 재난 관련 장비들을 활용해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3D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피해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게 된다.
연구원은 또 경주리조트 강당 붕괴사고 정부합동 재난원인 조사단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이달에 현장조사 실시 및 보고서를 제출해 4월경 안전정책조정실무회의에 상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운광 원장은 "재난은 초기대응이 중요한 만큼 이러한 체계의 마련과 기술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로 한반도에서 일어날 다양한 재난 위험에 대비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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