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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외상전문의 수련병원에 고려대 구로병원 선정

보건복지부는 서울지역 외상전문의 집중 육성 수련병원으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복지부는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교통사고 등 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365일 24시간 병원 도착 즉시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권역외상센터를 2017년까지 17개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외상 분야는 응급수술에 따른 위험이 크고, 상시 당직으로 인한 높은 업무강도로 인해 의료인들이 기피하는 분야다.

따라서 복지부는 외상 전문의 육성을 위해 서울에 외상전문의 집중수련병원 2~3개소를 지정해 외상전문의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수련병원에 선정된 고대구로병원은 권역외상센터에 준하는 국고운영비 지원 및 중증외상환자 우선 이송, 군의관 파견수련 등 외상전문의 집중육성 수련병원으로써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된다.


지원내용은 △전담전문의 1인당 연 1억2000만원, 수련전임의 1인당 연 7000만원 운영비 지원 △장기 군의관 및 장기 군의관 후보생 파견지원 △외국의 외상전문의 초빙 지도시 실비 보상 △119 구급대가 중증외상환자 해당병원으로 우선 이송 등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대구로병원은 우수한 외상 지도전문의가 있고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의료자원이 취약한 서울 남서방면에 위치해 외상환자 발생이 많아 선정됐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 내 외상환자 진료 수준 자체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서울 소재 지역응급의료센터급 이상 30개 병원들을 대상으로 재공모해 4월 중 1~2개소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