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김원준 기자】산림청은 강원도지사가 요청한 '2018년 평창올림픽대회 관련 시설인 중봉 알파인(활강)경기장 조성사업' 협의안이 27일 열린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의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중봉 알파인 경기장 조성사업은 지난 7일 열린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제1분과 제3차 심의에서 산림유전자원보호림에 대한 식생보존 및 복원계획에 대한 설명자료가 부족하고, 산지개발에 따른 산림경관계획 및 산사태 등 재해방지 계획이 미흡해 심의 보류됐다.
중앙산지관리위원회는 이번 심의과정에서 자연친화적인 개발이 되도록 협의 조건을 붙여 의결했다. 협의조건은 올림픽 경기 뒤 슬로프는 현지에서 채취한 자원을 활용해 산림으로 복구하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이전까지 복원계획을 수립해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를 받도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에서 사후활용계획이 결정될 경우 그 계획에 대해 중앙산지관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추진토록했다.
또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생태복원센터나 위원회를 구성해 시공과정에서 친환경 조성·복구·복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장기적인 식생변화 모니터링을 수행토록했다.
아울러 슬로프 설치에 따라 발생하는 절·성토사면처리는 옹벽 등 인공구조물을 가능한한 설치하지않도록하는 한편, 건축물 계획 때 건축물색채, 외장재 등은 경관영향을 완화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우리나라 고유의 특성 등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식생이식과 산림내 표토 보관·활용방안, 친환경적 복구공법 적용, 재해방지시설 설치 등의 실무협의 조건도 이행하도록 했다.
석현덕 중앙산지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환경친화적인 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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