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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박 대통령 1년만에 2억7400만원 번 재테크 비결은?

행정부에서 재산공개 대상인 1868명의 고위공직자 재산은 평균 11억98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평균 2.3%(2800만원) 늘었다.

금액별 신고재산 중 5억~10억원을 신고한 공무원이 전체의 27.2%인 509명으로 가장 많고 10억~20억원으로 신고한 경우도 23.2%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재산이 지난해보다 2억7400만원 늘었다. 박 대통령의 재산이 늘어나게 된 것은 지난해 2억3800여만원이던 예금이 5억3300여만원으로 2억9400여만원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그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등이 국내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데 따른 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년 새 240만원 늘어 18억8000만원이고, 장관급 인사 24명의 평균재산은 1년 전에 비해 약 6000만원 감소한 15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100만원 줄었다.

지난해 행정부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사는 최호정 서울시의원과 장호진 외교부 장관특별보좌관으로 각각 80억3000만원과 78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족 재산을 고지거부한 기간이 만료돼 갱신을 해야 하는데도 이를 놓쳐 부모 재산이 합산됐기 때문이다.

전국 15개 시.도 교육감의 평균 재산은 12억383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재산이 4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모두 23억5436만원을 신고해 교육감 중 재산총액 2위에 올랐다. 재산이 가장 적은 교육감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으로 4억5109만원을 신고했다.

치안감 이상 경찰 고위직 중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인사는 최현락 대전지방경찰청장으로 44억8400여만원을 신고했다. 경찰 수장인 이성한 경찰청장은 9억2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400여만원 줄었다.

지난해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11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서는 11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재산 총액이 38억3155만원으로 가장 많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6억7008만원, 염홍철 대전시장이 25억265만원으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마이너스 6억8600만원을 신고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4억5177만원으로 뒤에서 두번째다.

광역시.도의원 중 최고 자산가는 이재녕 대구시의원으로 126억4444만원을 신고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