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해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북한을 출발한 뒤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까지 날아왔다가 연료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소청도와 대청도를 지그재그로 거쳐 오다가 떨어졌다"며 "소청도와 대청도 사진은 발견됐지만 백령도 사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락한 무인기는 연료부족으로 엔진이 정지됐고 낙하산이 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경기 북부와 서울 상공에서 193장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주 추락 무인기에 영상 송수신 장치가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북한에서 발진한 것으로 보이는 무인기가 찍은 영상, 특히 서울을 찍은 영상 등이 북한으로 송신된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분석결과 0.9㎓짜리 송수신장치가 있었으나 그것은 영상을 보내는 것이 아니고 무인기를 조정하거나 GPS를 받는데 활용되는 것"이라며 "사진을 찍더라도 그 영상을 보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파주 추락 무인기에서 우리 국민의 지문이 아닌 것을 몇 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명확하게 판정되면 당연히 이것은 영공침해이고 불법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입장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