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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에 가스 대금 지불 유예, EU 공급 끊기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가스 대금 지급을 유예한다고 발표해 자칫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는 가스가 끊기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업체 나프토가스 회장인 안드레이 코볼레프가 가격 인상을 강요하는 러시아의 요구가 부당해 받아들 일 수 없다며 협상하는 동안에 가스 대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에 올해 지불해야할 5억달러를 아직 내지 못한 상태다.

우크라이나가 가스 대금 지급을 유예한 것은 러시아 정부한테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이로 인해 가스전쟁이 우려되고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들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중 상당한 규모가 우크라이나를 거쳐간다. 따라서 EU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공급 중단에 대비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EU에 약속된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이라며 우크라이나로의 공급 중단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를 합병한후 미국과 EU는 사태와 관련된 러시아 정치와 경제계 인사에 대한 재산동결과 비자발급 중단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러시아의 억만장자 석유 및 가스 재벌 게나디 팀첸코는 자신이 명단에 오른것에 대해 "놀랍지만 나 자신에게는 영광"이라며 러시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여유를 보였다.

그는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앞으로 유럽 대신 아시아에 더 많이 판매할 것이라며 "유럽의 정치인들은 너무 앞을 내다볼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