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여야 산은법 이견 좁혀.. 연내 출범 가시화

여야 산은법 이견 좁혀.. 연내 출범 가시화


연내 통합산업은행 출범이 가시화됐다. 4월 임시국회에서 여야는 통합산업은행법 의견 차이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4월 임시국회에서 총력을 다하기로 한 4대 법안 중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 우리금융 민영화, 개인정보 보호 등 나머지 법안에 대해 여야의 의견 차이가 있어 통합산업은행법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4월 국회에서 통합산업은행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연내 통합산업은행 출범은 물 건너간 것으로 금융권은 예측하고 있다.

통합작업에 보통 6~7개월 걸리는데 9월 정기국회에서 통합산은법이 통과돼도 연내 출범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의견 일치를 본 법안이라도 먼저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무위원들 사이에서 통합산은법을 처리해 연내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합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야당 소속 정무위 관계자는 "현재 통합산은법을 처리하자는 데 여야 간 이견이 크지 않다"며 "다른 법들에 대한 의견차만 어느 정도 정리되면 통합산은법이 4월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여야 정무위원들은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을 골자로 한 '금융위원회설치 등에 관한 법(금융위설치법)'과 신용정보 유출 시 손해로 간주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및 집단소송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신용정보보호법'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대해 입장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소속 정무위 관계자는 "현재 통합산은법은 네 번째 정도 안건으로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법안에 대해 여야 간 합의가 이뤄져야 (통합산은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야 간 정치적 힘겨루기로 인해 통합산은법이 4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ride@fnnews.com 이병철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