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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석채 횡령 가담 혐의’ 서유열 전 KT 사장 16일 체포 방침

검찰이 이석채 전 KT 회장(69)의 회삿돈 횡령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 커스터머 부문장(58·사장)을 16일 체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장기석)는 지난해 7월부터 연수차 미국에 머물러온 서 전 부문장이 이날 오후 귀국함에 따라 곧바로 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기로 했다.

서 전 부문장은 지난 14일 장모상을 당해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서 전 부문장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놓은 상태다.

검찰은 이날 서 전 부문장을 상대로 간단한 조사를 하고 일단 풀어준 뒤 상을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후 서 전 부문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 사장은 이 전 회장 재임 시절 경영지원실장 등으로 일하면서 횡령에 가담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서 전 부문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기소중지 처분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내부규정에 없는 '역할급' 명목의 돈 27억5000만원을 임원들에게 지급한 뒤 11억7000만원을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지난 15일 불구속 기소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