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국가 대개조에 준하는 인적 쇄신과 국가 전반의 시스템 개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내지 못한 결과"라면서 "돈과 효율성의 논리가 우리 생명과 인권의 가치에 우선했던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새누리당은 죄인이 된 심정으로 이 일을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국회의 책임을 지적하며 "정쟁에 매몰돼 국가적 재난에 대비한 안전 행정 관리와 법적, 제도적 정비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관료 조직의 감시와 견제에 소홀하지 않았는지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기초연금법에 대해선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우리 정치권이 국민에 드린 실망과 분노를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자신들의 작은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국민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봐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연금법을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