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S에서 수출한 힘표준기 준공식에서 4월 28일 베트남 표준기관(VMI)에서 열렸다. KRISS 강대임 원장(왼쪽 네번째) VMI 부칸수안, 기관장(왼쪽 다섯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측정표준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힘표준기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KRISS는 대경테크와 55만 달러(약 5억5000만원) 규모의 힘표준기를 공동으로 제작해 베트남 표준기관인 VMI에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VMI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KRISS와 대경테크가 개발한 힘표준기 준공식을 가졌다.
힘표준기란 힘측정의 기준이 되는 기기를 말한다. 이번에 수출한 힘표준기는 앞으로 건물, 교량 등 베트남 기간산업뿐만 아니라 중공업 발전에서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성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베트남 VMI에 수출한 힘표준기는 비교식 표준기로 높이 5.2m, 폭 3m이며 무게는 16t이다. 표준기의 성능을 나타내는 불확도는 0.05 %이며 이는 비교식 힘표준기 중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KRISS의 설명이다.
KRISS는 대경테크에 힘표준기 제작의 핵심인 '유압비교식 힘표준기 시험장치부 설계 및 유압회로 구성'기술을 이전했으며 설비 제작이 정상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기술지원도 병행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힘표준기를 도입하고자 하는 문의는 있었지만 국내 업체의 경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핵심기술이 미비하거나 국제적 신뢰도가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다.
주충근 대경테크 주충근 사장은 "세계적인 측정표준기술을 지닌 KRISS의 이번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출연연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중소기업으로서 해외시장 진출이 다소 두렵기도 했지만 이번 성과로 자신감을 가진 만큼 더욱 활발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대임 KRISS 원장은 "이번 성과는 KRISS의 원천기술이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상품화되고 해외로 수출된 출연연- 중소기업 상생의 성공적인 사례"라며 "베트남뿐 아니라 많은 국가들이 KRISS 측정표준기술을 높게 평가하는 만큼 국내 기업 지원을 통해 연속적인 표준기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강대임 원장은 이번 힘표준기 수출과 더불어 베트남 측정표준 역량강화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8일 베트남 과학기술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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