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국내 최초로 하수처리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자성체 이온교환수지' 개발에 성공했다.
1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따르면 최근 개발에 성공한 '자성체 이온교환 수지'는 기존 이온교환효과에 자성이 더해져 응집, 침전효과가 탁월해 수중 오염물질 제거에 용이한 합성수지 소재다. 특히 염화나트륨(NaCl)을 이용해 쉽게 재생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KTL이 이번에 ㈜에코원테크놀로지와 함께 국산화한 '자성체 이온교환수지'는 그동안 제조방법 등의 어려움으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KTL은 "이번 국산화 성공으로 하수 오염물질 처리의 걸림돌이던 외부환경에 따른 수질변화 우려 감소는 물론 저렴한 운영비로 저비용 고효율의 하수처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기존 하수처리기술에 비해 동력 소요가 적어 에너지 효율 기술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KTL은 덧붙였다. 더불어 설비가 간단하고 기존 시설과의 연계처리도 가능해 기존 하수처리장 등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TL 환경R&D센터 박찬규 박사팀(조은영, 박승민 연구원)은 "이번 자성체 이온교환수지가 수중 오염물질 제거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다"며 "특히 하수 내 질소·인 제거에 효과적이어서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하수방류수 수질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L은 자성체 이온교환수지 개발에 관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학회 학술발표 및 논문게재를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향후 자성체 이온교환수지를 이용한 하수 초고도 처리 공정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인증시스템 및 양해각서(MOU) 등의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국내외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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