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3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사기업도 사고가 발생하면 최고책임자가 즉각 사과한다"면서 "즉각적이고도 통렬한 대통령의 사과를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가 내 책임'이라는 처절한 상황인식 없이 어떻게 대안을 준비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 스스로 수십년 적폐라고 말했던 부실구조에 대한 대안을 단기간에 마련 할 수 있다고 청와대는 보는가?"라면서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안전'을 앞세웠던 박근혜 정부의 지난 1년은 무엇이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원인을 알아야 대책이 가능하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의 책임은 불법운행과 선사를 둘러싼 부적절한 유착관계를 관리하지 못한 간접책임과 구조과정에서 혼선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지 못한 직접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또 "간접책임은 선사의 불법을 중심으로 수사를 우선 시작하더라도 직접책임은 정부 스스로 규명할 수 없다"면서 "그 경우 책임 당사자가 스스로의 책임을 규명하는 셀프규명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청와대가 콘트롤타워가 아니라는 발언을 안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안보실장은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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