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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3 “한국 주도로 CMIM-IMF 협업 가이드라인 마련”

【아스타나(카자흐스탄)=성초롱 기자】우리나라 주도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국제통화기구(IMF)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또 아시아 내 증권예탁결제기구가 각국 예탁결제원과 거액결제시스템을 연계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설립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17차 ASEAN+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ASEAN+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들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와 글로벌 금융안전망인 IMF와 협업을 위한 'CMIM-IMF간 협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가이드라인은 역내 국가들의 실효성 있는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이 포함되며, 우리나라 주도로 만들어진다.

또 ASEAN+3 회원국들은 아시아 채권 활성화를 위한 역내 증권예탁결제기구 설립을 각국 예탁결제원과 거액시스템 연계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진행키로 결정했다. ASEAN+3는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방안(ABMI·Asian Bond Market Initiative)을 지난 2002년부터 협력과제로 추진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회원국들은 역내 가용재원이 투자수요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회원국들은 역내 경제에 대해 견조한 국내수요와 적절한 거시경제정책에 힘입어 올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날 일부 국가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큰 폭의 경상수지 적자, 만성적인 재정불균형 등 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경상·재정수지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외에도 역내 거시경제 감시기구인 AMRO(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의 국제기구화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IMF, 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기구와 협업을 확대해 역내 거시경제 감시 및 분석기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ASEAN+3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국제기구로 전환하기 위한 협정문안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내년 제18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