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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전날 관장약 복용 없이 당일 검사 가능

대장내시경, 전날 관장약 복용 없이 당일 검사 가능

대장 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이 필수지만 검사 전 장정결제를 복용하고 장 청소 하는 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보다 장정결제의 양이 줄거나 향 첨가 등으로 복약이 비교적 쉬워졌지만 아직도 3~4L 이상의 물에 약물을 타 마시며 화장실을 계속 왔다 갔다 해야 고초를 겪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만약 장정결제를 다 복용하지 못하고 검사를 받으면 검사 시간이 길어져 고통스럽고 간혹 재검사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일부 병원에서 장정결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당일 검사가 가능한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당일 장 청소와 검사가 가능한 대장내시경은 위내시경 검사 중 장정결제를 주입해 신속한 장세척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약 2시간 후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내시경을 통해 십이지장에 장정결제를 투여하게 되는데 약물이 주입 되면 거꾸로 역류하지 않고 소장을 바로 통과하기 때문에 신속한 장정결이 가능하다.

검사 당일 아침 금식만 하면 검사 전날 많은 양의 장정결제를 마시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장정결도도 90%이상이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 민병원 소화기센터장 조원영 원장은 "일부 병원에서는 인산나트륨제제를 이용해당일 검사 가능한 장정결 방법을 시행하고 있으나 신장 손상의 위험성으로 식약처에서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며, "민병원은 식약처 허가 제품을 사용해 안전하게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내시경 검사 후 발생할 수 있는 복부 불편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시경 검사장치에 공기보다 100배 이상 체외로 빨리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발생기를 이용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