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김원준 기자】한남대학교 마정미교수(정치언론국제학과)가 새로운 시선으로 현대인과 사회·문화를 바라본 '포스트휴먼과 탈근대적 주체'와 '문화 번역' 등 두 권의 책을 동시에 펴냈다. 각각 인간의 정체성과 초국가주의론을 다룬 이 두권 책자는 모두 커뮤니케이션북스 출판사의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시리즈로 출간됐다.
'포스트휴먼과 탈 근대적 주체'는 인공신체나 보철, 줄기세포 등으로 몸을 바꾸거나 대체하는 새로운 인간에 관한 책이다. 마교수는 이 책에서 이미 현대인들이 신체의 일부를 변형시키거나 장기를 이식하고 보철을 활용하고 있듯이 기계와 인간의 접목도 공상과학소설(SF)에만 있는 먼 미래가 아니라고 말하며, 이러한 기계인간 혹은 사이보그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인간의 정체성 등에 대한 철학적 고민에 대해 다루고 있다.
또 다른 책 '문화번역'은 우리나라 다문화주의 이론의 한계와 더불어 그 대안이라 할 수 있는 초국가주의에 관한 이론을 다루고 있으며, 일반적인 '번역'의 지평을 확대해 언어, 상징체계, 생활양식, 사유양식 등 문화전반의 번역행위를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인종, 민족, 국가의 개별적인 개념이 희미해지고 복합적인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로 연결된 네트워크 세계가 날로 발전하면서 물리적인 거리와 문화적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마 교수는 "두 책은 어떻게 보면 인문학에 가깝고 미디어 전공자의 저서치고는 한 눈팔기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주제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학의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면서 "현대의 미디어는 세계를 재편하는 가장 중요한 한 축으로 융합의 시대에 이러한 한 눈팔기도 의미가있다"고 말했다.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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