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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일본 낮은 인플레 우려- 록하트 애틀란타 연준총재

【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미국을 비롯 유럽과 일본의 낮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우려할만한 상황이지만 현재의 통화 정책들은 목표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총재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두바이에서 가진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양적완화축소(테이퍼링)와 내년 중반부터 시작될 금리 인상이 가장 적합한 정책적 혼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율이 지나치게 낮으며 유럽과 일본도 우려할만큼 낮은 수준에 있다고 지적했다.

록하트 총재는 "올해 말까지 테이퍼링이 지속될 것이며 그런 결정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1·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0.1% 성장에 그친 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했지만 수정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록하트는 그러나 1·4분기의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분기동안엔 경제 성장이 강화되면서 연율 3%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이번 분기들어 견고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지난주 발언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옐런 총재는 다만 주택이나 금융시장이 악화되면 이런 시나리오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록하트 총재는 금리 인상과 관련, 경제여건이 호전되면 내년 하반기에 금리 인상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그는 금리 인상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경제의 기능이며 경제가 어떻게 진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레미 슈타인 FRB 이사는 채권시장의 과열 조짐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주 그는 연준의 긴축통화정책이 임박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차입비용의 상승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록하트 총재는 채권시장이 급격한 조정에 빠질 것으로 보지는 않으며 가격 조정은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