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발주 신재생·환경산업 프로젝트 상담회인 '글로벌그린허브코리아 2014'의 행사 첫날인 21일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션센터에 해외 발주처와 국내 신재생·환경산업 500여 업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 인천=한갑수 기자】국내 처음으로 21일 열린 해외 발주 신재생·환경산업 프로젝트 상담회인 '글로벌그린허브코리아 2014'에 해외 발주처와 국내 신재생·환경산업 500여 업체 관계자 10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21∼23일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해외에서 발주되는 신재생·환경산업 프로젝트 269개에 대한 상담이 벌어진다. 전체 프로젝트의 총금액은 1450억달러(약 148조원)에 달한다.
해외 발주처와 국내 업체간 상담이 진행되는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는 업체 소개하는 전시부스와 상담 테이블 237개가 마련됐다.
대체로 발주처 관계자 2∼3명과 프로젝트를 수주하려는 국내 업체 관계자 2∼3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상담을 벌였다. 국내 업체 소개와 그동안의 참여한 공사와 수행능력, 사업금액 제시되고 상호 궁금한 점 질문과 답변 등 20∼40분간 진행됐다.
상담은 환경관리와 지하수관리, 태양열 에너지, 천연가스차량, 풍력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등 6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환경관리와 지하수관리, 태양열 에너지 분야는 순번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국내 상담 희망 업체가 많았다.
이에 비해 천연가스차량, 풍력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한두 테이블에서 상담이 이뤄질 뿐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중동과 아프리카에 진출해 있는 태양광 산업 업체에서 근무하는 A부장은 UAE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나 이번 상담에 참여하기 위해 귀국했다.
A부장은 오전 10시에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선약자에 밀려 기다리다가 11시 30분께 겨우 발주처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다.
김 부장은 이날 하루 동안 집중적으로 상담을 벌일 계획으로 모두 5개 업체와 상담을 벌였다.
김 부장은 "발주처 관계자 상당수를 사전에 알고 있는 상태로 상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금액도 제시했다"며 "검토 후 연락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상·하수도 설계 회사의 B이사는 "사업 수주를 위해 해외 시찰단으로 1년에 4회 정도 나가지만 국내에서 이 처럼 한곳에서 여러 나라 바이어를 만나기는 처음이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B이사는 "해외 바이어 상담을 많이 진행해봤지만 이번 상담회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냐"며 밝게 웃었다.
폐수처리업체 C전무는 "이번 상담회의 발주 프로젝트는 선진국 아이템과 후진국 아이템이 혼재돼 있다"며 그동안 해외 발주과정에서 암암리에 행해졌던 폐해를 우려했다.
C전무는 "해외 사업 진출 시 발주처가 일정부분 투자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중소기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이번에는 국제기구에서 지원하는 만큼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전무는 이날 6∼7개의 상담을 하고 22일에는 3개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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