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매립공사 중 발견된 양질의 모래가 전문기관 의뢰 분석결과 도로공사에 활용할 수 있는 '황금모래'로 판명됐다. 인천경제청은 자칫 일반 준설토와 섞여 사용이 불가할 수도 있었던 모래를 모아 100만㎥를 확보했다. 송도 11공구에 이번에 발견된 황금모래가 쌓여있다..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 매립공사 중 발견된 양질의 모래가 도로공사에 활용할 수 있는 '황금모래'로 판명됐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1공구 매립공사를 진행하면서 송도지구 앞바다 항로에서 발견한 모래톱(사구)의 모래의 실효성이 입증됐다고 22일 밝혔다.
송도 11-1공구 공유수면 매립공사는 호안을 막고 그 안에 바다의 모래질 흙을 이용(준설)해 매립하는 공사로 지난 2011년 8월부터 시작됐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3월 인천항 접근항로에서 준설되는 모래질 흙을 일반 준설토와는 다른 양질의 모래로 판단, 모두 7개소의 모래샘플을 채취해 한국건설품질기술원에 토질시험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이 모래는 레미콘용 모래로는 조립율(모래의 굵고 가는 정도)이 약간 못 미쳐 사용할 수 없지만 도로공사 표준시방서와 항만 및 어항공사 표준시방서에 따라 수평배수재와 수직배수재로는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인천경제청은 무심히 지나쳤다면 일반 준설토와 혼합돼 사용이 불가할 수도 있었던 양질의 모래를 모아 100만㎥를 확보했다. 화폐 가치로는 120억원에 달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에 발견한 모래를 현재 도로개설 설계가 진행 중인 송도 5공구 앰코코리아㈜ K5공장 기반시설공사에 연약지반개량, 보도포장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공사에는 약 2만㎥의 모래가 사용돼 재료비, 운반비 등의 금액을 감안할 경우 약2억4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남은 모래는 송도 11공구 기반시설 설치 공사와 송도지역 인근 공사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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