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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FRB 의장, 뉴욕대 졸업생들에 “버냉키 본받아라”

【뉴욕=정지원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한 대학 졸업 연설에서 벤 버냉키 전 FRB 의장을 극찬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옐런 의장이 이날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대(NYU) 졸업식 축사에서 졸업생들에게 버냉키 전 의장과 같은 기개(grit)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버냉키 의장의 용기는 대단했다"며 "버냉키가 금융 위기에 과감하고 소신 있게 대응했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가 살아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버냉키는 끊임없는 비판과 개인적인 위협에 직면한 적도 있었지만 자신의 판단을 끝까지 믿고 밀어붙였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버냉키의 지성과 지식이 의장의 역할을 잘 수행하게 했지만 그의 기개와 의지도 그만큼 중요했다"며 "여러분들도 호기심을 갖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기개를 보여주고 실패에 맞설 수 있는 배짱을 키우라"고 당부했다.

그는 "베이브 루스와 조 디마지오와 같은 훌륭한 야구 선수들도 실패의 경험이 있다"며 "야구 선수들이나 연준 위원들 모두 똑같이 삶에서 실패를 통해 올바른 길을 찾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버냉키의 퇴임 후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버냉키는 FRB 의장 당시 연봉이 20만달러(약 2억원)에 달했지만 요즘에는 강연이나 행사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훨씬 더 많은 사례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내 행사는 한 번에 약 20만달러이며 아시아와 중동 등 국외 행사에서 연설할 때는 회당 최고 40만달러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jjung72@fnnews.com